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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2-22 13:34
[언론기사] [한겨레]‘난방물가’ 9%나 뛰어…서민들 겨울나기 ‘막막’
 글쓴이 : 에정센…
조회 : 9,705  
‘난방물가’ 9%나 뛰어…서민들 겨울나기 ‘막막’

11월 물가상승률 4.2%보다 갑절 이상 올라…‘에너지 양극화’ 심화

도시가스·등유·연탄·지역난방·전기 등 5대 난방비 물가가 지난해보다 9.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로, 난방비 관련 물가가 다른 물가보다 두배 이상 오른 셈이다.

21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자료를 보면, 겨울철 난방용으로 많이 쓰이는 ‘도시가스·등유·연탄·지역난방·전기’ 등 5가지 품목의 11월 가격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9.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추위가 점점 기승을 부리고 있어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남 영암군에 사는 주부 최아무개(35)씨는 “5살·7살짜리 아이들이 있어 난방을 줄이기 힘든 상황”이라며 “도시가스 요금이 해마다 올라 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난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암군의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11월 1㎥당 799원에서 올해 11월 898원으로 12.4% 올랐다. 최씨는 “지난달엔 날씨가 춥지 않아 난방을 적게 해도 괜찮았지만, 이번달 들어 부쩍 추워져 난방을 많이 하고 있다”며 “난방비가 많이 나올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도시 지역에서 주로 쓰는 도시가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평균 14.7% 올랐다. 아파트·빌딩 등 다가구 건물에 들어가는 지역난방은 5.9% 올랐다. 지역난방은 이번달 중순 요금이 4.9% 인상됐는데 이를 반영할 경우 인상률은 1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은 2.0% 상승했고, 정부 보조금을 받는 연탄은 3년째 가격이 동결됐다. 농산어촌 등 도시가스 보급이 힘든 지역에서 많이 쓰는 등유는 인상폭이 24.3%나 됐다. 전년보다 석유류 가격이 폭등하면서 빚어진 결과다. 연탄과 전기를 뺀 세 품목 모두 10% 이상 올랐고, 특히 저소득층이 주로 쓰는 등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형편이 어려운 사람이 난방비 부담을 더 크게 지는 ‘에너지 양극화 현상’을 우려했다. 2008년 에너지총조사 결과를 보면, 등유를 사용하는 비중은 평균 10.8%였지만,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경우 25%가 등유로 난방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등유는 도시가스에 비해 단위 열량당 비용이 2배 가까이 더 드는 비싼 연료다. 추장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는 ‘저소득계층의 기후변화 적응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소득이 낮은 계층일수록 저가 에너지에 대한 접근성 또한 낮은 실정”이라며 “에너지 비용이 증가할수록 저소득층의 소득역진성이 악화된다”고 분석했다. 이정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저소득층에 대해 정부의 직접 지원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저소득층도 값싸고 편리한 에너지를 쓸 수 있게끔 에너지 접근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113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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