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은 도시지역과 도시 근교에서 행해지는 농업으로서 식량을 생산하여 자급자족률을 높이며, 도시의 열섬효과를 완화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며, 체험 및 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원적 가치를 갖고 있다. 또한 지역의 작물을 소비하여 푸드 마일리지를 적게 하는 것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본 연구는 기존의 전통적 도시농업 공간 이외의 지역에서 도시농업을 추가로 실시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추정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였다.
본 연구는 먼저 서울특별시 도시생태현황도를 이용하여 주거지, 상업·업무 시설지, 주거·상업 혼합지, 공공용도지 및 도시부양 시설지에 나타난 평지붕 옥상의 면적과 녹지의 면적을 계산하였다. 평지붕 옥상의 30%와 녹지의 50%에서 실외 도시농업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였으며, 공동주택 호당 1㎡의 실내 도시농업을 가정하였다. 또한 도시농업의 작물을 선정하고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계산하였다. 이를 이용하여 서울특별시 도시농업 생산량과 푸드 마일리지 감소량을 산정하였으며, 수송수단별 배출계수를 이용하여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량을 계산하였다.
연구 결과는 서울특별시에서 51.15㎢의 면적에 도시농업을 실시할 경우 11,663,979㎏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제시하였다. 이는 20년 연령의 소나무림 20.0㎢ 또는 상수리나무림 10.2㎢에서 연간 흡수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에 해당한다. 또한 서울특별시 분석 결과를 이용하여 인구 및 도시화면적 대비 6대 광역시의 도시농업 가능면적을 추정하였다.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환경정책 수립방안으로는 도시계획 시 농경지를 보전하고, 녹지와 텃밭이 조화되도록 도시녹지정책을 전환하며, 개발계획 수립 시 텃밭 조성을 장려하도록 생태면적률에 반영하는 것 등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