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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동향

 
작성일 : 15-03-04 19:43
[국외동향] 기후정의와 석유노조의 파업은 무슨 관계?
 글쓴이 : 에정센…
조회 : 15,805  

석유화학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면 기후정의 운동은 이를 어떻게 봐야할까? 기후정의와 정의로운 전환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돼,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과 주장을 놓고 살펴보기로 하자.

약 5천명의 노동자들이 6개 주의 11개 정유공장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석유 터미널과 송유관과 석유화학시설의 파업을 포함하면 3만 명이 넘는다. 이들은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과 지역사회보다 수십억 달러의 이윤을 우선하는 에너지 대기업에 맞서 노동 안전, 강제 초과근무, 비정규․불안정 노동과 아웃소싱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편 성장중인 기후정의운동은 화석연료 산업에 저항하고 있는데, 일부 활동가들은 기후변화의 주범인 산업의 노동자들을 지지해야 하는지,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350.org와 시에라클럽 등의 단체들은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주장하는 반면, 일부는 석유화학산업의 폐쇄와 재생가능에너지로의 전환을 주장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고 파업 지지에 적극적이지 않다. 기후변화 대응을 요구하지 않고 석유화학산업에서 임노동을 하고 살아가는 데, 그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게 맞느냐는 질문을 한다.

이에 대해 레지나 존슨(Ragina Johnson)은 기후정의운동이 정유공장에서 파업중인 석유노동자들을 동맹으로 보고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그 노동자들이 아니라 에너지 기업이며, 화석연료로부터의 진정한 전환은 그 노동자들과 함께 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에너지 대기업은 지구 자원을 희생시켜 이익을 얻을 뿐 아니라, 석유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 걸쳐 노동자와 지역사회의 희생으로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파업중인 노동자들의 요구는 석유노동자들이 기후정의 투장의 외부에 있다는 그릇된 신화를 정면으로 반박한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접근 방식도 바꿔야 한다고 제안한다. 2012년 시카고 교사노조의 파업 기간에 널리 퍼진 구호를 상기해자는 것이다. ‘우리 교직조건이  당신 아이들의 학습조건이다.’ 그렇다면 기후정의운동은 ‘석유화학산업 노조원들의 노동조건이 우리의 생활조건이다’를 고안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또 다른 사례로 기후정의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간호사노조는 석유화학산업의 위해성을 알리면서 파업에 연대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들은 공중 안전은 물론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각종 채굴산업의 환경운동에서 노동자들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는데, 이들의 활동은 노동조합의 경제적  이해관계에 국한되지 않으며 더 폭넓은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산업안전과 노동안전이 심각해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도 기후정의와 정의로운 전환이 추상에서 구체로 이동하길 기대한다. <by 필>

* 참고 자료: socialistworker.org(2015.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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